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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칼럼] 겨울 불청객 안면홍조를 타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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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피부 불청객 안면홍조를 타파하라(김지수 칼럼)

기사작성일 ㅣ 
2017.02.01
작성자 ㅣ 
벨리시마
날씨가 쌀쌀해지면 여지없이 안면홍조가 찾아온다. 조금만 기온이 바뀌고 바람이 불면 피부가 붉게 변한다.
공들여서 메이크업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날씨 때문에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겨울철 지긋지긋한 안면홍조와 이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연일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이면 유독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들이다. 얼굴 좀 붉어지는 것이 뭐 그리 대수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당사자는 무척이나 힘들다. 누구나 추울 때나 자극이 가해질 때 또는 감정적으로 부끄럽거나 화가 날 때면 피부가 붉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붉어지는 상태가 아니라 유독 쉽게 얼굴이 잘 붉어지고 또 붉어진 상태가 쉽게 잘 가라앉지 않는 경우에는 의학적으로 안면홍조가 있다고 한다. 안면홍조는 혈관과 관련이 있는데 얼굴 안면 홍조의 경우 큰 동맥과 정맥보다는 작은 혈관과 피부의 모세혈관이 주로 관여하게 된다. 혈관은 혈관벽의 탄력이 있어 외부의 자극과 상태에 따라 수축과 이완(확장)을 반복한다. 만약 혈관의 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거나 이완된 혈관이 제때 돌아오지 못한다면 혈류가 확장된 상태가 지속되게 되고 이러한 것이 피부 표면적으로 붉은 상태로 드러나는 것이다.

안면홍조를 유발하는 원인
이러한 전형적인 홍조 말고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예민성 피부가 더 진행된 형태의 주사(Rosacea)라는 질환이다. 대개 이러한 예민성 피부와 관련된 질환들은 혈관 및 모세혈관 확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등의 만성적인 피부염으로 인한 얼굴 붉음증이 있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스테로이드 크림을 오래 바르는 경우에도 오히려 모세혈관 확장이 심해지기도 한다.
 
피부와 관련 된 것 이외에 50대 근처의 폐경기 여성의 경우에 ‘열이 오른다’고 표현하는 폐경기 홍조가 생길수 있으며, 갑상선 질환, 당뇨병, 부신종양 등의 내과적 질환에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한 여러 약제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고혈압약제, 발기부전 치료제 등도 안면 홍조를 유발 할 수 있으며 음식 중에서는 캡사이신이 포함된 매운 음식, 알콜의 경우 혈관확장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안면 홍조의 치료는 쉽지 않다. 더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나도 모르게 악화인자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에 신경을 쓴다면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것들에 신경을 써야 할까?

안면홍조 예방하는 습관들
첫 번째 외부적인 환경인자 특히 주변의 온도이다. 특히 겨울철의 경우 실내외의 온도차이가 많게는 30도 이상 벌어지기도 한다. 이 경우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과 확장을 되풀이하며 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심화된다. 그 뿐 아니라 차가운 바람을 피부에 직접 노출하게 되면 피부를 자극하고 건조해지며 혈관을 더욱 수축하게 된다. 번거롭겠지만 머플러 마스크 등으로 온도가 떨어지지 않고 직접 노출을 피하도록 한다.
낮은 온도 뿐 아니라 높은 온도는 늘어난 혈관을 더욱 늘어나게 한다. 사우나 등은 높은 온도로 인하여 혈관의 이완을 가속화한다. 사우나 후에는 일시적으로 혈관이 늘어나고 혈액순환의 개선으로 볼이 발그레함을 느낄 것이다. 문제는 홍조가 있는 사람은 발그레한 볼이 쉽게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의 경우 사우나 및 뜨거운 물에서의 장시간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 의미에서 냉온욕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관이 건강한 사람에게는 혈관벽의 자극을 주어 건강할 수 있지만, 홍조 환자는 혈관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므로 필요 없는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결국 온도가 높거나 낮거나 급격한 온도차를 주는 것은 홍조가 악화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지켜야할 생활수칙이다. 생활수칙중의 첫 번째는 음식이다. 앞서 언급했듯, 맵고 짜거나 뜨거운 음식, 그리고 음주는 안면홍조증을 악화시키므로 멀리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피부에 닿는 것이다. 세안시에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다. 차가운 물은 일시적으로 혈관을 수축해서 창백해 보이게 하지만 결국에는 혈관벽의 탄력이 떨어진 혈관을 더 늘어나게 만든다. 세안 후에는 부드럽게 두드리듯이 닦아준다. 얼굴을 자주 손으로 만진다던가, 스크럽 등을 자주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세 번째는 감정적 안정이다. 스트레스와 감정의 기복은 홍조를 심화시킨다. 명상과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운동의 홍조에 대한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너무 지나치게 강한 운동을 오랜 시간 매일같이 하지만 않는다면 운동의 긍정적인 효과를 감안할 때 실보다는 득이 훨씬 많은 편이다.

그렇다면 홍조환자에 있어 피부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외선 차단은 홍조환자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자외선은 혈관의 노화와 피부의 노화를 모두 촉진한다. 혈관의 노화가 홍조를 악화시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으며 피부의 노화는 혈관 확장을 두드러지게 한다. 홍조의 혈관확장은 예민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피부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극을 줄 만한 성분들 합성 계면활성제나 유화제, 향료 등을 최대한 피하고,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장벽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이것 저것 많은 제품을 쓰는 것보다는 제품의 수를 최소화하고 충분한 보습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렇게 노력해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브이빔, 옐로우 레이저 등 다양한 종류의 혈관 레이저, IPL과 과잉혈관을 줄여주는 펄스고주파인 실펌, 예민한 피부를 정상화시키는 LDM, 수소토닝 등의 재생치료가 혈관을 줄여주고 홍조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레이저치료가 안면홍조 치료의 끝은 절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를 통해서 피부의 안정과 보습상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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