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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김지수칼럼] 피부를 밝히는 클렌징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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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밝히는 클렌징의 비밀(김지수 칼럼)

기사작성일 ㅣ 
2017.02.27
작성자 ㅣ 
벨리시마
 
어느덧 봄을 알리는 3월이 왔다. 아직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어느덧 절기로는 봄이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이제 건조하고 낮은 기온과 찬바람에서는 벗어났지만 봄이라고 해서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봄은 미세먼지와 황사의 계절이기도 하다. 이럴 때면 피부에서는 클렌징에 신경을 써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사실 클렌징은 꼭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매일 먹고 자고 하듯이 클렌징 역시도 당연한 생활습관처럼 하루에 1~2번 이상은 꼭 하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매일 하게 되는 클렌징은 피부에 있어 상당히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게 된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오래 전 광고카피를 다시 한번 상기해본다면 우리는 피부 관리에 있어서 세안 후의 바르는 보습제, 영양크림 등에만 신경을 더 많이 쓰고 클렌징은 단지 닦아내는 정도로 다소 ‘귀찮고 번거로운 단계’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하지만 클렌징은 피부관리의 시작이다. 매일매일 하는 클렌징 습관만 잘 신경 쓴다면 피부 관리에서 출발선이 남들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호에는 세안과 클렌징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세안이라고 하면 클렌징의 역할만을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위한 청결의 의미뿐만 아니라, 피부에는 외부의 오염물질 및 화장으로 인한 성분들과 내부에서 나온 피지 각질 덩어리를 깨끗하게 닦아내는 목적이 주가 되는 것은 맞다. 그러다 보니 무조건 깨끗하게 닦아 내는 것만이 세안의 유일한 목표가 된다.
특히 화장하는 여성의 경우에는 이중 세안이 필수적이며 심지어는 매일 각질제거를 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남자분들의 경우에는 일말의 끈적거림도 남아있지 않게 뽀드득거리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마치 ‘덜 씻은’ 듯한 세안을 한 듯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씻는 과정이 피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듯하다. 사실 노폐물 제거를 위한 클렌징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동시에 클렌징을 하는 것이 피부에 다양하게 자극을 주게 된다. 더구나 노폐물 제거를 위한 강한 세안은 필연적으로
피부 건조를 유발하며 이것은 세안 이후에 바르는 활동의 목적인 피부 보습과는 정반대로 가는 것이다.
 
따라서 보습의 시작은 세안에서부터 시작하게 되는 것이며, 세안은 강한 세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큼 피부에 자극을 줄이고 최소한의 손상으로 세안 후에도 건조하지 않은 클렌징을 할 수 있는가가 건강한 피부관리에 있어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세안으로 인한 자극은 어떻게 줄일 것인가? 우선 클렌징으로 인해 피부에 어떠한 자극이 가해지는지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 크게는 세안제와 메이크업 리무버 등에 의한 화학적 자극과 손으로 문지르고 얼굴을 닦는 물리적 자극으로 나눌 수 있으며 한 가지를 추가한다면 물의 온도에 따른 자극이 있다.
우선 얼굴에 직접 닿는 세안제를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제는 형태와 성분에 따라 구별할 필요가 있는데 우선 세안제의 형태로는 비누와 클렌징 크림, 클렌징로션, 클렌징 오일 등이 있다. 비누를 선택한다면 피부 표면이 약산성(pH 4.5~5)을 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강한 알칼리성 피누보다는 중성이나 약산성 피부를 쓰는 것이 좋다. 알칼리성의 비누는 피지막을 걷어내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뿐 아니라 약산성의 피부가 알칼리로 변하게 되면 피부의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지게 된다. 여러 형태의 클렌저 중에서는 폼타입이나 겔타입이 로션이나 크림타입보다는 자극이 적다. 클렌저의 성분 또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클렌저에는 피지와 유성성분을 녹여내기 위한 광물성 오일을 포함하게 되는데 이것이 많이 포함될수록 모공을 막고 피부의 트러블을 일으키기 쉽다. 일반적으로 로션 타입보다는 크림 타입이 광뭉설 오일을 많이 포함하는 편이다. 클렌징오일의 경우 주로 식물성 오일로 되어 있어 광물성 오일보다는 훨씬 자극이 적고 물로 바로 씻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식물성 오일이라고 해서 무조건 괜찮은 것은 아니다. 특정성분의 식물성 오일에 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클렌저를 선택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세안제에 포함된 계면활성제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세정력을 높이기 위한 합성 계면 활성제는 피부에서 지켜야 할 유·수분까지 걷어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각질층을 손상시켜 피부의 보호기능이 떨어지게 만든다. 최근에는 이러한 합성 계면활성제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대체 성분들을 찾아서 적용하고 있고 있는 추세다. 화학적 자극의 마지막 화두는 두 가지 이상의 리무버 및 세안제를 이용한 이중세안이 꼭 필요한가 하는 것이다. 이중세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만 이중세안이 피부에 자극을 주고 더욱 건조해지게 만드는 것은 틀림이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피부 상태에 귀를 기울여서 본인 피부에 맞는 세안법으로 피부의 자극을 줄이는 것이다.
두 번째는 물리적 자극이다. 손에 힘을 주어서 얼굴을 닦아야만 오염물질이 잘 떨어져 나가고 클렌징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불필요한 힘은 얼굴에 자극을 주게 되고 각질을 두꺼워지게 만든다. 손에 힘을 최대한 빼고 세안제의 거품으로 스치듯이 지나가는 것이 좋다. 힘뿐만 아니라 횟수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반복적으로 헹구고 문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몇번의 부드러운 움직임이면 충분하며 뽀드득 소리가 나기 전에 멈추는 것이 좋다.
닦을 때도 표면이 거친 수건으로 얼굴을 빡빡 닦는 것은 불필요한 자극을 유발한다. 부드러운 올로 된 수건으로 가볍게 누르듯 이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간과하기 쉽지만 중요한 것은 반드시 세안 전에 손을 먼저 씻는 것이다. 손은 일반적으로 접촉이 많기 때문에 얼굴보다 세균 및 오염물질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으며 씻지 않은 손을 바로 얼굴로 가져가는 것은 얼굴을 더욱 오염시키게 만드는 것으로 더욱 과도한 클렌징을 유발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세안하는 물의 온도는 항상 미지근한 것이 좋다. 자극을 줄이는 것이 클렌징의 중요한 부분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자.
세안은 본연의 클렌징 역할 뿐 아니라 위와 같은 다양한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세안이라는 첫 단추부터 잘 못 끼운 상황에서 이후의 좋다는 피부관리의 효과는 ‘병 주고 약 주는’ 식으로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다. 모든 사람의 피부타입이 달라서 본인에게 맞는 세안제와 세안법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올바른 세안법은 ‘귀찮고 번거로운’ 것이 아닌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피부관리법의 시작이자 필수적인 부분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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