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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김지수칼럼] 항노화 치료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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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 치료의 원리ㆍ원칙과 피부의 항노화(김지수 칼럼)

기사작성일 ㅣ 
2017.06.30
작성자 ㅣ 
벨리시마
지난달에서 노화의 원인 및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제는 그에 따른 관리 및 치료를 해야 할 차례이다. 이 부분이 실제적으로 더욱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증상이 생기는 대로 관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작은 가지를 보는 것보다 큰 나무의 줄기를 보는 것이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큰 나무 줄기라는 것은 항노화의 치료 원리와 원칙을 의미한다. 몸의 전체적인 건강 및 항노화와 피부는 별개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몸이 건강하지 않은데 피부만 건강하고 좋은 사람은 없다. 또한 몸의 원칙과 피부의 원칙이 다르지 않기에 상위의 원칙은 피부에도 그대로 적용해 볼 수 있다. 우선 큰 틀에 있어서 항노화의 치료의 근본원리 와 원칙을 알아보도록 하자.
 
병과 노화에 있어서 모든 치료 원리는 제거(Removal)-재건(Reconstruction)-강화(Reinforcement) 3단계를 거치게 된다. 사실 이것은 병이 있든 건강한 상태에서 관리를 하든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원리를 닥터유스에서는 Triple R anti-aging systemⓇ으로 명명한 바 있고 이 원리에 충실하여 관리 및 치료에 임하고 있다. 첫 번째이자 제일 중요한 것은 ‘제거’의 과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에 해로운 것을 끊을 생각을 하기보다는 ‘보약’과 같은 것을 찾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글루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계속해서 밀가루 음식을 먹는 한은 몸이 좋아질 리가 없다. 몸에 좋은 보약을 먹는 것보다는 몸에 해로운 밀가루 음식을 끊는 것이 우선이며, 밀가루 음식만 끊어도 몸은 좋아진다. 이러한 원칙은 피부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어떠한 제품을 써서 붉어지고 가렵고 자극이 된다면 그 제품을 중단하는 것이 최우선이지 치료연고를 발라가면서 계속 쓰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현대사회의 우리 주변에는 ‘해롭지만 달콤한’ 유혹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백설탕, 밀가루, 빵, 술, 담배 등 이 모든 것을 다 끊고 살 수는 없겠지만 내가 몸이 건강하지 않다면 줄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재건의 과정이다. 우리 몸은 자정능력과 회복 능력이 있다. 해로운 것을 끊었으면 회복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거나 회복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재건은 상처에서 회복되는 과정을 의미하는 ‘재생’을 포함한 좀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피부라면 ‘보습’이 여기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재거와 재건이 이루어진 다음에 강화는 더 큰 의미를 가진다. 그야말로 ‘보약’과 같은 것이다. 이는 현상태보다 더 좋아지고 더 건강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피부로 본다면 원래의 나이보다 피부의 상태가 더 좋고 더 어려 보이도록 하는 다양한 관리 및 치료가 여기에 포함될 것이다.
이것은 치료 및 관리의 원리이지만 더욱 상위의 항노화 치료 원칙을 한번 보도록 하자. 병원에서는 병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또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과 아닌 사람, 이렇게 단순하게 구별하게 되지만 사람의 몸은 병이 있기 전에도 매우 다양한 상태로 존재하게 된다. 이를테면 병의 단계 이전에도 최상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와 병이 생기기 직전의 상태까지는 수많은 단계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즉, 검사 수치상 당뇨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것이 꼭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병마와 싸우면서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항노화는 바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의미하지 단순히 오래 사는 것 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항노화 치료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운동을 생각해보자.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은 분명히 건강에 도움이 되며 이를 증명하는 논문 및 자료는 무수히 많다. 그런데 운동이 너무 과도하면 어떻게 될까? 관절 및 인대에 손상을 가져오게 된다. 관절 및 인대의 손상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참고 계속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고 회복을 해야 한다. 인체는 한번 손상을 받으면 100% 회복하기 어렵다. 물론 10대~20대 초반까지는 그럴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회복 능력은 점점 떨어지게 되어 시간도 많이 걸릴뿐더러 80~90% 회복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손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항노화 치료의 원칙이 담겨 있다. 바로 건강을 유지하고 신체가 튼튼해질 정도의 ‘꾸준한 자극’을 주되 ‘손상’이라는 임계점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손상’이 생겼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에 회복을 시키도록 해야 한다. 지난 호에서 언급했듯, 손상은 필히 염증이라는 과정을 수반한다. 손상을 그냥 두게 되면 설사 회복된다 하더라도 상당한 기간 동안 염증에 노출되어 해당 조직뿐 아니라 주변 조직까지 후유증을 남기게 되며, 일부에 있어서는 영구적인 손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러한 항노화 치료의 원리 원칙을 피부에 적용하여 생각해보도록 하자. ‘피부가 건강’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 치료 원리 3단계에 따라 항상 자외선 등의 해로운 자극을 피하고 재건을 위해 홈케어나 관리 등을 통해 보습 상태를 잘 유지한다. 강화를 위해 집중 관리나 항노화 물질 투여, 레이저 치료등으로 좀 더 나은 상태와 젊게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평생 병에 걸리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만약 지루성 피부염, 습진 등이 생겼다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 불이 난 상태에서는 불을 빨리 꺼야지 꺼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면 재만 남아 회복될 여지가 점점 줄어들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해로운 자극은 무조건 중단해야겠지만 문제는 어떤 상태가 그냥 회복되어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경미한 손상’인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심한 손상’인지 구별하기가 힘들 수 있다. 피부의 경우는 비교적 표시가 명확한데 붉어지고 가려움이 심해진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런 의미에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요즘 대중화된 레이저치료도 염증을 수반한 재생 과정을 거치게 된다는 점이다. 염증은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레이저치료와 같은 것은 피부에 안 좋은 것이 아닌가 피부가 얇아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수 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이다. 운동을 해도 근육의 회복 과정에서 염증을 수반하게 된다. 하지만 운동을 안 하고 가만히만 있는 것보다는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신체능력을 강화시키고 더욱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피부에 있어 나이가 들수록 표피의 각질 분화능력이 떨어지고 진피의 콜라겐, 탄력섬유의 파괴가 늘어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잘 판단하여 적절한 자극을 통해서 회복시키는 치료라면 좋은 항노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심부 박피, 흉터 프락셀 레이저등 강한 치료로 심한 염증을 수반하는 치료라면 치료로 인한 득과 실을 꼼꼼히 따져서 받아야 할 것이다. 요즘 피부미용치료 분야에서는 자극이 덜한 초음파 및 항산화 치료 및 피부의 근본 재생을 유도하는 레이저 치료 등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이상으로 2회에 걸쳐 노화와 증상, 항노화 치료의 원리 원칙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피부에 있어서도 이러한 큰 틀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노화 현상과 치료에 대해서 이해하고 피부에 관리 및 치료에 임한다면 단순히 증상을 해결하는 것만이 아닌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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