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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칼럼]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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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의 중요성(김지수 칼럼)

기사작성일 ㅣ 
2017.08.02
작성자 ㅣ 
벨리시마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위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자외선’이다. 피부의 노화에서 피부 자체에 ‘노화를 일으키는 자극’ 중의 으뜸이 자외선이라고 언급한 적 있다. 자외선은 피부노화의 주된 원인으로 피부가 얇아지고 주름 등을 가속화시킬 뿐 아니라, 기미 검버섯 등의 다양한 색소질환를 일으키고, 주사를 비롯한 홍조를 악화시키며, 심지어는 일광화상, 다형광발진 같은 피부병변과 더 나아가 피부암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정상적인 피부만이 아니라, 한 번은 들어봤음직한 거의 모든 미용적 피부 문제는 자외선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 피부뿐 아니다. 자외선을 많이 받은 눈은 노화가 빨라지며 백내장 등의 원인이 된다. 이쯤 되면 철저한 자외선 차단은 ‘하면 좋은’ 정도로 치부될 것이 아닌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자외선 차단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자외선차단제는 어떻게 발라야 하는 것일까. 이번 달에는 자외선 차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가장 좋은 자외선 차단은 햇빛에 노출을 하지 않는 것이다. 밖에서 현장일을 하는 외근직보다는 아침 일찍 출근해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저녁에 퇴근하는 내근직이 자외선 차단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정도 사이에는 되도록 바깥 외출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겠다. 자외선 차단제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최고의 노화방지제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우선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하고 두번째는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차단에는 피부의 태닝과 노화 및 주름을 일으키는 자외선 A에 대해서는 PA로 표기하고 +, ++, +++의 3단계가 있는데 최근에는 ++++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피부암 및 화상을 유발하는 자외선B에 대해서는 흔히 알려진 SPF로 표기하는데 5~100 정도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96%를 차단하는 SPF30 PA++ 정도면 일상생활에 적합하고, 자외선이 강한 해변가 스키장 등에서는 98% 이상을 차단하는 SPF50 PA +++이상을 쓰는 것이 좋다. 화상, 박피 등의 레이저 시술 후에는 SPF100을 쓰기도 한다. 자외선 차단 성분도 중요한데 크게 이산화티타늄이나 산화아연 등의 물리적 차단 성분과 여러 가지 화학적 차단 성분으로 나뉘고, 일반적으로 차단지수가 높아질수록 물리적 차단 성분보다는 화학적 차단성분이 많아지게 된다. 물리적 차단 성분은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산란시키는 것으로 백탁 현상이 있으나 매우 안정적이고 피부에도 흡수되지 않아 자극이 덜한 편이므로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하다. 화학적 차단 성분은 자외선을 화학적으로 흡수하는 성분으로 발림성은 좋고 자연스러워 보이나 피부에 자극을 주어 알레르기성 접촉성피부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또한 그 외에도 향료, 색소, 화학적 계면활성제 등이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니 예민한 피부라면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바르는 방법이다. 요즘은 자외선에 대한 위험성이 각종 매체에서 많이 다루기 때문에 특히 여성들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제대로’ 바르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첫 번째 문제는 양이다. 충분한 양을 발라야 하지만 대부분 끈적임과 백탁 현상등으로 기준치의 반 이하로 적은 양을 바르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SPF의 수치 자체만 신경을 쓰지만 바르는 양 자체가 적다면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한다. 기존에 바르는 양의 두 배 정도는 발라야 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두 번째는 시간이다. 비 오고 흐린 날씨에 상관없이 매일 바르는 것이 좋다. 우리가 볼 때는 검은 구름이 햇빛을 다 차단할 것 같지만 구름이란 것은 실제 밀도가 아주 낮은 솜사탕 같은 것으로 가로등이 켜지기 전 외출 가능한 상태에서는 자외선은 그대로 다 통과가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바르는 시간은 외출하기 최소한
30분전에 발라야 하는데 외출직전에 바를 경우 햇빛에 의해 바로 증발하기 때문이다. 간격 또한 중요하다. 오전에 발랐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땀이나 접촉등에 의해 소실되어 2~3시간 정도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문제는 특히 여성의 경우 화장을 하므로 덧바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 자외선 차단성분이 포함된 콤팩트나 BB크림 등을 덧발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상생활에서는 SPF30 ++ 정도를 사용하여 오전에 한번, 외근이 있다면 점심때 한 번 더 바르는 정도면 훌륭하다. 보다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는 SPF50+++ 정도로 2시간에 한 번씩은 발라주는 것이 좋은데, 뜨거운 바다 휴양지에서라면 매 1-2시간마다 바르는 것이 좋겠고, 스키장에서는 2시간에 한번, 골프장에서도 9홀에 2번 정도는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뿐 아니라 물리적 차단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반팔 셔츠를 입고 셔츠 아래가 선명하게 분리되어 탄 기억은 누구에
게나 있을 것이다. 되도록이면 긴소매 셔츠, 긴 바지를 입어서 물리적으로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안구에 대한 자외선 노출을 90%까지 막을 수 있고 눈 주변 피부의 자외선손상을 방지한다. 챙이 넓은 모자는 피부의 자외선 차단뿐 아니라 모발의 자외선 차단 또한 가능하다. 마스크나 양산 또한 훌륭한 차단역할을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상태에서 물리적 차단까지 더하면 차단율을 더욱 높여준다. 사실 물리적 차단이 더욱 중요하나 모든 노출 부위를 다 가리고 다닌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자외선차단하겠다고 한여름에 스카프에 장갑까지 갖추는 것도 무리가 있다. 따라서 색깔이 있는 얇은 긴소매 옷과 손등 얼굴등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눈의 보호를 위한 선글라스 정도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은 없이 자외선 차단이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첨부하고 싶은 것은 피부 케어와 피부과 치료 이후의 자외선 차단이다. 특히 박피와 같은 시술 후에 자외선 차단이 매우 중요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두껍게 바르자니 특히 물리적 차단제의 경우 일어난 각질 사이에 허옇게 끼어 외관상 보기에 안좋고, 화학적 차단제를
바르자니 예민해진 피부에 부담이다. 게다가 자외선 차단제를 지울때는 잘 씻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각질이 일어나는 상태에서 이중 세안을 하자니 각질이 인위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부담도 된다. 그래서 어느 정도 각질이 떨어져 나갈 때까지는 차라리 재생크림과 보습제를 두껍게 반복해서 바르고 자외선은 물리적 차단제인 마스크, 양산 등을 잘 활용하는 것이 나은 경우가 많다. 딱지가 않고 강한 시술인 프락셀 레이저등도 마찬가지이다. 일각에서는 강한 자외선 차단으로 인해 비타민D의 합성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노출된 모든 피부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으며 이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해도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목과 손등은 많이 바르기도 힘들어 어느정도 노출이 되므로 일생생활정도에서 비타민D 합성 저하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검사상 비타민D가 낮다면 주사, 영양제 등으로 보충을 해야 할 것이다.
이상으로 피부에서 가장 중요한 자외선 차단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이론보다는 실천에 있다. 한살이라도 어릴 때부터 식사하듯 매일 자외선 차단을 생활화하는 것, 완벽한 방법보다는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꾸준히 습관을 만든다면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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