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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월간조선] 환절기 피부노화 방지법 2. 노화건조피부의 관리

본문

⊙ 탕목욕은 주 1회로 제한… 사우나에 있는 시간은 15분 이내로 
⊙ 洗淨후 3분 이내에 보습제 바르는 습관 들여야 
⊙ 물은 하루 1리터 이상 마셔야… 커피는 체내 수분 배출시키므로 가급적 자제 
⊙ 자외선 차단제는 연중 챙겨 발라야 

 

   

  목욕물은 38~40도가 적당
  
  이제까지 피부건조증이 생기는 원인을 알아봤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우선 잘못된 목욕 습관을 고쳐야 한다. 작년 말 대한피부과학회는 ‘겨울철 건조증상에 따른 피부노화를 막기 위한 333원칙’을 제안했다. 그중의 하나가 목욕을 주 3회로 제한하자는 것이다. 
  
  건조 증상이 이미 있는 사람들은 가벼운 샤워는 주 2~3회를 해도 괜찮으나, 탕에 들어가는 목욕은 주 1회로 제한해야 한다. 사우나나 탕에 있는 시간은 15분 이내로 하고, 전체 목욕시간은 30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잦은 목욕을 해야 할 경우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또 목욕물이 너무 뜨거우면 초기 수분증발량이 많아져 피부가 빨리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40℃가 적당하다. 때를 밀면 각질층이 파괴되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세균에 대한 방어력도 상실되어 뾰루지 등의 원인이 된다. 어떤 경우에도 때밀이는 금기사항이다. 
  
  둘째, 올바른 세정제를 사용해야 한다. 비누와 세정제 속에 다량 포함된 합성화학 계면활성제는 더러운 지질뿐 아니라 피부장벽을 구성하는 정상적인 각질층 지질성분과 천연보습인자를 대량으로 빼앗아 간다. 이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장벽이 손상돼 예민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습물질이 추가된 밀크 또는 크림 타입의 클렌저를 많이 권하나 이런 보습성분은 세정 후 별로 남아 있지 않다. 모공까지 깨끗이 청소를 하면서, 피부가 필요로 하는 지질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세안제가 이상적이다.
  
  셋째, 세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세정 후 1분 이내에 30%의 수분이 날아간다. 늦어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원칙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무작정 많이 바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보습제라고 해서 효과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도 안된다. 일반적인 보습제는 기름막을 형성해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는 ‘밀폐제’와 주위 수분을 끌어당겨 수분을 유지하는 ‘습윤제’를 적당히 섞은 것이다. 
  
  하지만 이미 피부의 수분함량이 30% 이하로 떨어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보습제를 발라도 소용없다. 그래서 피부장벽의 구성성분인 세라마이드 등을 함유한 보습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이 또한 장벽의 구조를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성분만 넣어준 것으로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피부재생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치료화장품(코스메슈티컬)이 개발되기에 이르렀다. 
  
  좋은 보습제는 단순히 수분을 전달하거나 막(膜)을 입히는 게 아니라 수분이 빠져나가는 구멍을 막아 준다. 즉 손상된 피부장벽을 복구해 주는 것이다. 이를 구분하는 방법이 두 가지 있는데, 만약 각질층을 복구하는 보습제라면 24시간 이상 보습효과가 유지되며 중간에 씻고 나서도 보습효과가 지속될 것이다. 
  
  흔히 스킨로션이라 불리는 화장수는 수렴, 청결, 살균 등의 목적으로 알코올의 함량이 높아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오히려 피부건조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사용을 줄이는 게 좋다. 또 세균번식과 변질을 막기 위해 첨가하는 방부제, 향기와 색을 좋게 하기 위한 색소와 향료 등도 피부자극을 일으킬 수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건조피부와 같이 특히나 피부가 약한 상태에서는 적절한 화장품을 선택하지 않으면 오히려 피부를 망친다. 
  
  
  지나친 난방을 자제하자 
  
  넷째, 체내의 물 부족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따라서 하루에 물을 1리터 이상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는 체내수분을 오히려 배출시키므로 그만큼 물을 더 마셔 줘야 한다. 음주 시에도 많은 수분을 빼앗기므로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수적이다. 또 늘 미네랄, 비타민 등 건강에 필요하지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하고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는 등 일상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다섯째, 건조한 환경을 피하고 자극을 줄이기 위해 지나친 난방은 자제하며 실내온도는 20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40~50% 정도로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 한자리에 공기가 정체되어 있지 않도록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 주어야 한다. 
  
  여섯째, 겨울철에는 여름보다 붉어짐을 유발하는 자외선B의 양이 훨씬 적기 때문에 화상을 입는 일은 거의 없지만, 기온과 습도가 낮고 바람이 불어 얼굴 전체의 피부장벽을 약하게 한다. 피부노화의 주범으로 검어짐을 유발하는 자외선A의 강도는 연중 비슷하기 때문에 의외로 겨울햇볕에 칙칙해지는 경우가 있다. 또 눈길이나 스키장에서는 평상시 자외선 양의 2배에 이르기 때문에 자외선B 차단지수인 SPF가 30, 자외선A 차단지수인 PA는 ++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하다. 평상시에는 SPF15-20, PA++ 정도면 충분하다. 
  
  일곱째, 자는 동안 우리 몸은 건강하지 못한 세포를 수리(修理)하고 재생(再生)시킨다. 특히 노화방지호르몬인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왕성하게 분비된다. 늦어도 밤 11~12시에는 잠자리에 들어 6~8시간 정도의 숙면을 취하면 피부의 재생작업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담배 속의 여러 산화물질은 피부세포의 재생능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피부혈관을 위축시켜 영양분과 산소의 공급을 감소시키므로 피부가 좋아지고 싶으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닥터유스. (주)와이에스바이오 김유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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