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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월간조선] 환절기 피부노화 방지법 1. 노화건조피부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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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목욕은 주 1회로 제한… 사우나에 있는 시간은 15분 이내로 
⊙ 洗淨후 3분 이내에 보습제 바르는 습관 들여야 
⊙ 물은 하루 1리터 이상 마셔야… 커피는 체내 수분 배출시키므로 가급적 자제 
⊙ 자외선 차단제는 연중 챙겨 발라야 

 

사업가인 K(64세)씨는 몇 년 전부터 겨울이 되면 괴롭다. 몸이 가렵고 가끔씩 허연 각질이 보여서다. 왠지 노인 냄새도 나는 것 같다. 열심히 씻어 보지만 그때뿐이고 증상은 오히려 더 심해졌다. 이럴 때면 온종일 몸이 피곤하고 눈이 침침하며, 소화가 잘 안된다. 젊은 시절에 번들번들했던 얼굴은 건조해지고, 주름이 늘었다. ‘나이 들면 으레 그러려니’ 했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필자가 근무하는 노화방지 클리닉을 찾은 환자의 호소 내용이다. 피부종합검사 결과, 피지가 적고 수분이 부족하며 각질이 많은 전형적인 ‘노화건조피부’였다. 피부 곳곳에 검버섯과 잡티가 보였다. 보습제를 열심히 바르면 해결될 문제일까?
  
  올 겨울은 70년 만의 폭설이 내리는 등 유난히 한파(寒波)가 매서웠다. 이런 추위와 환절기 땐 각별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노인이 무슨 피부 관리인가’라고 생각하면 오산(誤算)이다. 피부가 가렵고 각질이 일어나는 것에서 시작하는 질환은 심할 경우 건조습진으로까지 발전하기 때문이다. 
  
  각질층 수분함량이 10% 이하이면 ‘건성피부’
  
  우리 몸은 70%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표피의 각질층에 오면 이 수분함량은 30% 정도로 급격하게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각질층의 수분함량이 10% 이하이면, ‘건성피부’라고 부른다. 
  
  우선 피부의 구조를 간단히 살펴보자. 


  피부는 바깥쪽부터 표피, 진피 및 피하 지방층 등 총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바깥에 있는 표피는 3개 층 중 가장 얇은 층으로, 다시 4개 층으로 나뉜다. 이 중 최상층의 납작한 벽돌벽 구조와 흡사한 20층 정도의 조직이 바로 ‘각질층’이다. 
  
  각질층은 핵이 관찰되지 않는다. 이 말은 생명이 없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분 보유량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 
  
  각질층은 인체를 지키는 최전방 부대에 해당되는데 머리카락 두께의 약 8분의 1인 10마이크로미터의 생명이 없는 얇은 막이다. 각질층이 장벽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은 놀라운 나노구조체로 돼 있기 때문이다. 피부 각질층의 한 층은 각질세포(벽돌)와 세포 간 지질층(시멘트)의 입체격자를 이루고 있다. 각질세포 사이사이에는 단순히 지질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물과 지질이 반복존재한다. 즉 다층구조로 돼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각질층 30% 수분 중 3분의 1은 세포간지질에 있다. 
  
  우리의 피부는 각질층의 수분 30%를 지키기 위해 세 가지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피지, 천연보습인자, 세포간지질의 세 가지인데, 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낮아지면 물을 보유할 수 있는 피부의 능력이 떨어져 건조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포간지질이다. 세포간지질 손상으로 장벽에 구멍이 뚫려 수분이 달아나 버리면 아무리 외부에서 수분을 공급한다 해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일 수밖에 없다. 
  
  
  피부건조증 방치하면 큰 피부병 된다 
  
  특히 겨울철에 피부건조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온도가 낮아지면서 피지 분비가 감소되고 찬바람과 난방에 의해 습도가 낮아지면서, 각질층에서 공기 중으로 증발하는 수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피부 표면에 수분이 부족하면 비정상적으로 빨리 건조해진 각질세포가 미처 탈락하지 못하고 일부가 표면에 남아 육안으로 허옇게 보인다. 이것이 ‘각질’ 혹은 ‘인설’이다. 
  
  그렇다면 건조증이 노년층에서 흔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피부는 30대부터 수분함량이 부족해지기 시작하여, 40대부터 유분의 함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피부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 이런 피부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아토피피부염, 지루성피부염, 주부습진 등 고질적인 피부병이 될 수 있다. 
  
  피부의 장벽이 무너지면 건조감을 포함한 피부 트러블과 피부질환이 시작된다. 문제는 피부에 그치지 않고 차츰 온몸에 전신 증상들이 나타난다. 머리가 아프고 소화가 안되고 변비가 생기며 신경질이 많아지고 늘 피로하고 눈도 침침해진다. 전신질환은 피부에 증상으로 나타나고 반대로 피부가 나빠지면 동시에 온몸이 나빠진다. 피부가 건강하고 밝고 고운 빛깔을 내면 이런 증상들은 나타나지 않는다. 단순히 미용 목적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항노화 피부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닥터유스. (주)와이에스바이오 김유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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