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매거진] 골퍼를 위한 항노화 피부관리 전략

바야흐로 찬바람 부는 겨울이 다가왔다. 골퍼들에게 겨울은 스윙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연습할 수 있는 유용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여름내 잦은 라운딩으로 지치고 손상받은 피부를 추스릴 수 있는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대부분 골프 애호가들의 얼굴을 보면 검고 주름이 많은데 한때 운동선수의 이런 얼굴이 건강의 상징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남성 락카에도 자외선차단제가 비치되어 있는 요즘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햇볕에 의한 노화 즉 광노화 증상이기 때문이다. 

골프를 치면서 햇볕을 쬐면 우리 피부는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검은색소(멜라닌색소)를 만들고 이 같은 색소를 만드는 세포(멜라닌세포)의 수도 늘어난다. 이 때문에 피부가 검게 타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이런 능력이 없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피부암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서양인(백인)에게서 피부암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장 까맣게 타는 시기는 일주일 후 쯤인데 만약 자외선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면 멜라닌세포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자외선을 받으면 병적으로 많은 색소를 만들고 그 결과 기미, 잡티(일광흑자), 불규칙한 색소침착, 주근깨 등이 생기는 것이다. 사흘이 멀다하고 많은양의 햇볕을 쬐는 골퍼의 피부가 거뭇거뭇해지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자외선은 피부의 정상적인 구조와 형태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콜라겐 섬유를 파괴시켜 주름살이 많고 탄력이 없으며 중력에 의해 처지는 늙은 피부를 만든다.

이 같이 피부노화에 가장 중요한 자외선은 8월에 가장 강하고 9월까지 유지되다가 10월부터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해 12월에 가장 약하다고 한다. 실제로 12월의 자외선량은 한여름의 1/5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시기가 지난 여름동안 햇볕에 지친피부를 쉬게해주면서 손상을 되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다. 자외선량은 비록 적지만 겨울철의 실내외 급격한 온도차는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고 찬바람과 건조함으로 인해 수분부족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야외활동을 늘리는 것 또한 좋지 않다. 

겨울철의 피부관리는 피부가 많이 탔으므로 일견 미백관리가 중요할 것같지만 사실은 보습, 진정관리가 더 중요하다. 이는 겨울의 건조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름철 누적된 자외선 피부손상으로 피부속 수분을 머금을 수 있는 능력이 감소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피지와 땀의 분비가 많아 그 폐해가 잘 드러나지 않았던 여름과는 달리 겨울은 건조피부가 되기 쉬우므로 조금만 신경쓰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색소를 그냥 둔다면 외견적으로 늙어보일 뿐만 아니라 앞에서 언급한 관리효과도 반감된다. 이미 생긴 색소나 잔주름들은 약간 옅어질수는 있어도 대부분 줄어들지 않기 때문인데 이럴 때는 현대의학의 힘을 빌려보자. 프락셀레이저는 박피효과+콜라겐재생효과로 재생과 잔주름 모두에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레이저토닝은 피부 깊은 곳의 색소를 줄여줘 얼굴을 밝아지게 할 수 있고 소프트필링은 표피층의 필링을 유도하여 피부표면에 쌓인 노폐물과 노화된 각질층을 제거해 부드럽고 깨끗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최근 많이 시행하는 자가혈을 이용한 방법도 피부재생과 안색정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치료 후 1-2주간은 자외선 차단이 중요한데 일주일에도 2-3번씩 라운딩이 있는 골퍼에게 여름은 철저한 자외선차단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겨울은 후처치관리가 매우 용이하다. 자외선양이 적다고는 하지만 건조피부에는 자외선의 효과가 더 크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붉어짐을 유발하는 자외선B뿐만 아니라 피부노화의 주범이면서 유리창과 구름도 통과하는 자외선A까지 광범위하게 차단하면서도 피부자극이 적은 자외선차단제가 필요하다. 또한 피부건조를 악화시킬 수 있는 비누세안과 알코올이 과량 함유된 스킨은 피하는게 좋겠다. 그와 동시에 수분섭취를 늘리고 항산화제와 항산화식품을 듬뿍섭취해보자. 우리몸은 칙칙하고 노화된 피부대신 화사하고 투명한 피부로 보답할 것이다.